다도해의 끝,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 있는 섬. 그 앞바다에는 39개의 무인도가 보석처럼 흩어진 '백도'가 있습니다. 한때 영국 해군이 점령해 '해밀턴 항'이라 불렀을 만큼 전략적 요충지였고, 120년 넘은 거문도 등대가 동백 숲길 끝에서 바다를 비추는 역사와 낭만의 섬. 바로 여수 거문도입니다. 이 글 하나로 거문도 배편 시간표와 요금부터 백도 유람선, 거문도등대 동백터널숲, 뱃노래길 트레킹, 맛집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1. 거문도, 어떤 섬일까
거문도는 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 섬으로, 여수 남쪽 먼바다에 위치합니다. 동도·서도·고도 세 개의 유인섬을 통칭하는 이름이에요. 고도와 서도는 1991년 완공된 삼호교로, 서도와 동도는 2015년 개통된 거문대교로 연결돼 세 섬을 도보로 오갈 수 있습니다.
거문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영해기점 유인섬으로, 우리 해양 관할권의 최외곽 기준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섬이에요. 1885년부터 약 2년간 영국군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무단 점령했던 '거문도 사건'의 무대이기도 하죠. 학문이 뛰어난 인물이 많이 배출돼 '거문(巨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역사와 비경이 함께 어우러진 섬이에요.
2. 거문도 배편, 여수에서 출발
거문도행 배는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여수항을 출발해 거문도(고도 거문항)에 도착하는 노선이며, 신규 선박 기준 약 2시간~2시간 10분 소요돼요. 고흥 녹동·나로도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있습니다.
거문도는 먼바다 섬이라 기상에 따라 운항 일정이 수시로 바뀌니, 여행 1주일 전부터 거문도 날씨와 해상예보를 챙기는 게 좋아요. 여수엑스포역(KTX)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는 버스 약 15분, 택시 약 10분 거리라 수도권에서 KTX로 접근하기도 편합니다.
3. 배편 시간표·요금 한눈에
여수항 출발 기준 하루 2편 운항하며, 동절기·하절기에 따라 시간이 변동될 수 있어요.
| 구분 | 내용 |
|---|---|
| 출발 항구 |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
| 도착 항구 | 거문도 거문항(고도) |
| 소요 시간 | 약 2시간~2시간 10분 |
| 여수 출항 | 오전·오후 하루 2편 (예: 07:40 / 13:00) |
| 거문도 출항 | 오전·오후 하루 2편 (예: 10:10 / 15:30) |
| 요금(편도) | 성인 약 3만 원대 중반 |
4. 백도 유람선 (놓치면 안 되는 코스)
"거문도까지 가서 백도를 보지 못했다면 안 간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어요. 거문도 절경의 절반 이상이 백도에 있기 때문이죠. 백도는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약 28km 떨어진 39개의 무인군도로,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뉩니다.
깎아지른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백도는 매바위·각시바위·형제바위·석불바위 등 저마다 전설을 품은 바위들이 천태만상의 절경을 이뤄요. 천연기념물 흑비둘기를 비롯한 희귀 조류와 아열대 식물 353종이 서식하는 천연생태계의 보고라, 자연보호를 위해 섬에 내릴 수는 없고 유람선으로만 둘러봅니다.
5. 거문도등대와 동백터널숲
거문도의 또 다른 상징은 서도 수월산 끝에 자리한 거문도 등대예요. 1905년 4월 점등한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120년 넘게 남해 뱃길을 밝혀왔습니다. 노후된 옛 등탑 옆에 33m 높이의 새 등탑이 들어섰고, 100년 된 옛 등탑은 해양유물로 보존되고 있어요.
등대로 가는 길이 바로 그 유명한 동백터널숲이에요. 목넘어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면 동백나무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터널을 이룹니다. 동도에서 자라는 나무의 70%가 동백나무라 거문도를 '동백섬'이라 부르는 이유죠. 겨울~봄이면 붉은 동백이 터널을 수놓아,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장관입니다. 자연관찰로를 따라 무넹이~선바위~동백터널숲~거문도등대로 이어지는 약 1.2km 길은 1시간이면 걷기 좋아요.
6. 거문도 명소 BEST 5
① 백도 (유람선)
39개 무인도의 기암절경. '남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거문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예요.
② 거문도 등대 & 동백터널숲
120년 역사의 남해안 최초 등대와, 그곳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동백 터널길.
③ 녹산등대
서도 북쪽 끝의 무인등대. 초원을 가로질러 인어해양공원(신지끼 인어상)을 지나면 만나는 절경 속 등대로, 거문도등대와 함께 거문도 관광의 완성이라 불려요.
④ 영국군 묘지
거문도 사건 당시 병이나 사고로 숨진 영국군의 묘지. 거문항에서 가까워 섬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⑤ 유림해수욕장 & 불탄봉 트레킹
동도의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낚시를, 불탄봉~기와집몰랑~신선바위 능선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요.
7. 뱃노래길 트레킹 코스
거문도는 걷기 좋은 섬이에요. 대표 트레킹은 두 갈래입니다.
- 거문도등대 코스 — 거문항에서 백도 유람 후, 삼호교~목넘어~동백터널숲~거문도등대로 이어지는 코스. 등대 왕복이 거문도 여행의 기본이에요.
- 뱃노래길 2코스(녹산등대 가는 길) — 서도마을에서 출발해 녹문정~인어해양공원~녹산등대를 거쳐 이금포해수욕장까지 약 3km, 2시간 코스예요.
능선 종주를 원한다면 거문항~영국군묘지~거문도등대~신선바위~기와집몰랑~불탄봉~덕촌마을~거문항으로 이어지는 약 12km(5시간) 코스도 있습니다. 체력과 일정에 맞춰 고르세요.
8. 맛집·숙박과 여행 꿀팁
거문도는 갈치조림, 홍합돌솥밥, 싱싱한 생선회가 별미예요. 청정 해역에서 잡은 해산물로 차린 한 상이 먼 뱃길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숙박은 거문항(고도) 주변에 펜션·민박·호텔이 모여 있어 백도 유람선 선착장과 가까워요.
- 1박 2일 이상 권장 — 여수에서 2시간 이상 걸리고 배편도 적어 당일치기는 어려워요. 백도 유람선과 등대 동백길까지 즐기려면 최소 1박이 필요합니다.
- 기상 체크 필수 — 먼바다 섬이라 결항이 잦아요. 일정에 하루 정도 여유를 두세요.
- 동백은 겨울~봄 — 동백터널숲의 붉은 동백은 2~3월이 절정이에요.
- 멀미약 — 2시간 이상 항해 + 백도 유람선까지 대비하세요.
9. 실시간 배편·운항 확인하기
거문도는 먼바다 섬이라 기상 영향을 크게 받고, 백도 유람선도 인원·날씨에 따라 운항이 결정돼요. 출발 전 여객선 운항 여부와 백도 유람선 운항 일정을 함께 확인하면 헛걸음 없이 일정을 짤 수 있습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 (FAQ)
아니요. 백도는 자연보호를 위해 상륙이 금지돼 있어요. 거문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상백도·하백도 주변을 돌며 절경을 감상합니다. 유람선은 거문도에서만 출발해요.
코스에 따라 하루 1~2회 운항하지만, 충분한 인원이 모이지 않으면 출항하지 않는 비정기 운항이에요. 거문도까지 가는 여객선과 별도로 예약·문의해야 하니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최소 1박 2일을 권해요. 여수에서 2시간 이상 걸리고 배편도 적어 당일치기는 어렵습니다. 백도 유람선, 등대 동백길, 녹산등대까지 보려면 1박이 필요해요.
거문도등대로 가는 동백터널숲의 붉은 동백은 2~3월이 절정이에요. 이 시기에 가면 동백 터널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 서도와 동도는 거문대교로 연결돼 있어 도보나 차량으로 오갈 수 있어요. 거문항(고도)이 여행의 관문입니다.
※ 본 글의 배편 시간표·요금은 2026년 기준 참고 정보이며, 선사 사정과 기상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백도 유람선은 비정기 운항이니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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